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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시즌 0승 7패 마이애미, 유망주까지 토미존 이탈…"끔찍한 일"

시즌 출발이 좋지 않은 마이애미 말린스에 악재가 겹쳤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마이애미 투수 유리 페레스(21)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고 2024년 잔여 시즌 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미존 서저리는 보통 12~18개월 정도의 재활 치료 기간이 필요해 내년 시즌 일부도 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페레스는 처음 팔꿈치 통증을 느꼈을 땐 수술이 필요한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MLB닷컴은 '페레스가 처음 전문의 진찰을 받기 위해 텍사스를 방문했을 때 검사 결과 오른 팔꿈치에 가벼운 염증이 있고 구조적인 손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 후 페레스는 며칠 후 캐치볼을 시작했고 이번 주에는 불펜 투구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했고 결국 토미존 서저리를 피하지 못했다. 피터 벤딕스 마이애미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롤러코스터 같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페레스는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98마일(157.7㎞/h) 넘게 찍히던 구속이 95.1마일(153㎞/h)까지 떨어져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페레스의 이탈은 말 그대로 '악재'다. 마이애미는 5일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 경기를 5-8로 패해 8전 전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MLB 30개 구단 중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건 마이애미가 유일하다. 샌디 알칸타라, 에드워드 카브레라 등 투수 파트에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인데 페레스까지 빠지게 됐다.팀 내 투수 최고 유망주인 페레스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 5승 6패 평균자책점 3.15(91과 3분의 1이닝 108탈삼진)로 두각을 나타냈다. 폭발적인 구위를 앞세워 9이닝당 탈삼진 10.6개.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선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전력에서 이탈했다. 스킵 슈마커 마이애미 감독은 "우리에게는 끔찍한 일이지만 그에게도 끔찍한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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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홈런포 작렬...'시범경기 타율 0.459 6홈런' 스즈키, 정규시즌 방망이도 터지나

시범경기 맹타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던 스즈키 세이야(30·시카고 컵스)가 드디어 대포를 터뜨렸다.스즈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서 1회 말 무사 1루 상황 때 콜로라도 선발 카일 프리랜드를 상대로 올 시즌 첫 홈런포를 터뜨렸다.완벽한 실투였다. 앞서 리드오프 니코 호너를 출루시킨 프리랜드는 초구와 2구를 모두 스트라이크존과 멀리 떨어진 곳에 흩뿌렸다. 카운트가 몰리자 프리랜드는 147㎞/h 싱커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했지만 한가운데 실투가 됐고 스즈키가 놓치지 않고 통타해 투런포로 연결했다.'역대급' 타구가 나왔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사라 랭스 기자는 스즈키가 기록한 홈런 타구 속도 시속 115마일(185㎞)은 2015년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이후 컵스 선수가 기록한 역대 세 번째로 빠른 타구라고 소개했다.랭스 기자에 따르면 컵스 선수가 기록한 역대 가장 빠른 홈런 속도는 2018년 4월 25일 카일 슈와버가 기록한 117.1마일이다. 이어 윌슨 콘트레라스가 2022년 6월 1일 116마일을 기록한 바 있다. 두 사람 모두 현재는 컵스 소속이 아니다. 슈와버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뛰고 있다. 콘트레라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했다.올해로 빅리그 3년 차를 맞이하는 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NPB)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였다. 9시즌 동안 뛰면서 통산 타율 0.315, OPS(출루율+장타율) 0.985로 최정상급 활약을 펼쳤다.스즈키는 NPB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2022년 컵스와 5년 총액 85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빅리그 진출을 이뤘다. 첫 해인 2022년은 타율 0.262 OPS 0.770으로 기대에 못 미쳤으나 지난해엔 타율 0.285 OPS 0.842로 한 단계 성정한 모습을 보였다. 홈런도 20개나 때려 빅리그에서 자신의 타격이 통한다는 걸 증명했다.앞서 시범경기 활약도 빼어났다. 올해 시범경기 15경기에 출전한 스즈키는 타율 0.459 출루율 0.512 장타율 1.081, OPS 1.593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이 6개나 달할 정도로 장타 감각이 터졌다. 이후 정규시즌 첫 홈런까진 시간이 좀 걸렸지만, '역대급' 홈런으로 마수걸이포를 기록,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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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5억원 사나이'에 밀린 이마나가, 너무나도 달랐던 완벽 데뷔전 6이닝 9K 무실점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데뷔승을 신고했다. 왼손 투수 이마나가는 2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6회 2사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을 이어갔고, 볼넷 없이 탈삼진을 9개나 뽑았다. 이날 이마나가의 총 투구 수는 92개였고, 스트라이크 비율이 70.7%였던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최고 구속은 152km/h. 컵스의 5-0 승리로, 이마나가는 빅리그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마나가는 일본 프로야구 최고 왼손 투수였다. 지난해 22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가 강점으로 2016년 프로 데뷔 후 NPB 무대에서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을 올렸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마운드를 이끌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마나가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피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하는 '전략'을 세웠다. 아무래도 이번 오프시즌에서 야마모토에게 많은 관심을 쏠릴 것으로 예상, 자신의 몸값을 높이려면 불가피한 선택이다. 야마모토의 포스팅 신청 후 일주일이 지나 이마나가도 공식적으로 포스팅을 신청했다. 야마모토는 12년 총 3억 2500만 달러(4405억원)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포스팅 신청 당시 '2억 달러 돌파' 가능성도 점쳤지만,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반면 이마나가는 예상보다 낮은 4년 총액 5300만 달러(718억원) 대우 속에 컵스와 사인했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나, 이마나가는 컵스와 손잡았다. 야마모토는 지난달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악몽의 데뷔전을 치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는 1958년 랄프 마우리엘(3분의 1이닝 3실점) 이후 다저스 선발 투수로는 데뷔전에서 최소 이닝 투구였다. 또한 1901년 이후 다저스 투수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1이닝 이하로 던지면서 5실점 이상을 허용한 것은 야마모토가 최초라고 한다. 지난 31일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는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연달아 부진했던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반면 이마나가는 최고의 데뷔전을 치렀다. 1회 초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한 이마나가는 2회 선두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이후 6회 2사까지 14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냈다. 3-0으로 앞선 6회 2사 후 찰리 블랙먼에게 안타를 맞아 노히트 행진이 중단됐고, 후속 브렌던 로저스에게도 안타를 내줘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놀란 존스를 삼진 처리하고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0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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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강철 멘털' 오타니, 도박 스캔들에도 2안타+"나만 홈런 못 쳤어" 농담까지

"나만 홈런을 못 쳤다."역시 오타니 쇼헤이였다. 전 통역사의 불법 도박 논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오타니가 강철 멘털로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후에는 농담까지 건네며 환하게 웃었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미국 본토 개막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개막 후 3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시즌 타율을 0.385로 끌어올렸다.지난겨울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 7억 달러 계약을 체결한 오타니가 다저 스타디움에서 뛴 첫 경기였다. 이날 1회 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상대 선발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2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주루사를 당하며 득점엔 실패했다. 오타니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 출루를 달성했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마이콜라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오타니는 7회말 무사 1루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오타니는 최근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논란에 휩싸였다. 오타니도 연루됐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타니는 그 여파로 미국에서 돌아와 치른 시범경기에선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미국 본토 개막전부터 멀티 안타를 때려내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오히려 오타니는 경기 후에 농담까지 건네며 활짝 웃었다. 이날 경기는 오타니의 2안타와 무키 베츠의 홈런, 프리먼의 2안타(1홈런) 3타점 맹활약으로 다저스가 7-1로 승리했다. 베츠와 오타니,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리오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이에 오타니는 "베츠와 프리먼은 홈런을 쳤는데 나만 못 쳤다"라며 웃었다.한편, 이날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사무국이 오타니가 휘말린 도박 스캔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해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4.03.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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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 도박 논란' 오타니, 다저스 홈 개막전서 2안타 맹타로 '우려 불식'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본토 개막전에서 멀티 안타로 맹활약했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미국 본토 개막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개막 후 3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시즌 타율을 0.385로 끌어올렸다.지난겨울 다저스와 계약기간 10년, 7억 달러 계약을 체결한 오타니가 다저 스타디움에서 뛴 첫 경기였다. 지난 20~21일에는 대한민국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에서 데뷔했지만, 미국 본토 데뷔전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상대 선발 마일스 마이콜라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2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주루사를 당하며 득점엔 실패했다. 다저스는 이어진 1사 3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맥스 먼시의 희생플라이로 2-0까지 달아났다.오타니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 출루를 달성했다.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마이콜라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오타니는 7회말 무사 1루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오타니는 최근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논란에 휩싸였다. 그 여파로 미국에서 돌아와 치른 시범경기에선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미국 본토 개막전부터 멀티 안타를 때려내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편, 경기는 다저스의 7-1 승리로 끝이 났다.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6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타선에선 무키 베츠의 홈런과 프리먼의 2안타(1홈런) 3타점 맹활약이 빛났다. 베츠와 오타니,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리오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서울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에 1승 1패를 거둔 다저스는 이날 홈 개막전 승리로 2승 1패를 기록했다.윤승재 기자 2024.03.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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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 당하고 의심까지 받는 오타니, 심신 이상 징후...LAA 3연전 무안타

심신이 흔들리고 있다. 개인 통역의 불법 도박 행위와 관련해 의혹이 생긴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얘기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두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뒤 교체됐다. 한 때 5할이었던 타율은 0.393까지 떨어졌다. MLB 시범경기 기준으로는 네 경기 연속 무안타, 21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개막전)부터는 13타석 연속 무안타다. 오타니는 이날 '친정팀' 에인절스를 상대로 나섰다. 스프링캠프 구장이 아닌 지난 6시즌 동안 홈으로 쓰던 에인절 스타디움에 푸른 유니폼을 입고 나섰다. 에인절스팬들은 박수로 오타니를 맞이했다. 우승을 위해 더 전력이 좋은 팀으로 이적한 선수지만, 에인절스팬들은 그를 존중했다. 오타니도 헬멧을 벗어 화답했다. 오타니는 침묵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선 체이스 실세스가 구사한 153㎞/h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을 당했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슬라이더에 배트를 헛돌렸다. 오타니는 현재 실의에 빠져 있다. MLB 진출 때부터 통역을 맡았던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을 하고, 자신의 계좌에서 450만 달러를 송금해 빚을 갚으려고 한 사실이 발각된 것. 통역이 계좌 관리를 한 점, 그 큰 돈이 사라졌는데 확인을 하지 않은 정황으로 인해 오타니도 도박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생겼다. 오타니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야구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도 돈을 걸지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 대신 베팅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다"면서 "베팅을 위해 도박업자를 거친 적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베팅 결제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뿐 아니라 일본 매체에서도 명쾌한 해명으로 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친정팀에 방문한 오타니는 팬들의 환대에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타석에서의 침묵은 이어졌다. 서울시리즈 2차전 두 번째 타석부터 5연속 범타 그친 그는 미국 귀국 뒤 나선 에인절스와의 세 차례 시범경기에서도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타니는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본토 개막전을 치른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야구 선수로 승승장구하던 오타니의 야구 인생에 먹구름이 끼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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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 불법 도박 파문' 오타니, 서울시리즈부터 8타석 연속 범타

추운 봄을 보내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서울시리즈 이후 처음 치른 실전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024 MLB 시범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회 초 첫 타석은 에인절스 투수 그리핀 캐닝을 상대해 뜬공으로 물러났고,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3회 초 1사 2·3루에선 하이덴 지이크로부터 볼넷을 얻어내 만루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후속 프레디 프리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4-0으로 달아났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이미 한국에서 20·21일 열린 서울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렀다. 22일 미국으로 돌아간 뒤 선수단 컨디션 회복 시간을 부여한 뒤 이날 실전 경기를 소화,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치르는 미국 본토 개막전을 준비한다. 오타니는 서울시리즈에서 10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0일 1차전은 안타 2개를 치며 팀 승리(스코어 5-2)를 이끌었지만, 21일 2차전은 역전 기회마다 범타로 물러났다. 이날 에인절스전 시범경기를 포함하면 최근 8타석 연속 무안타다. 2차전을 앞두고는 큰 악재를 만났다. 8년 동안 자신의 통역을 맡았던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을 했고, 자신의 계좌에서 돈을 사용한 혐의가 알려진다. 오타니는 서울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그라운드 워밍업도 하지 않았다. 서울시리즈의 마지막 화제가 부정적 이슈로 채워지며, 오타니의 모국 일본뿐 아니라 한국 야구팬들도 분개했다. 오타니는 26일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오타니의 시범경기 성적은 9경기 24타수 11안타, 타율 0.458, 2홈런, 9타점이 됐다. 서울시리즈 전까지 5할 타율을 남긴 덕분에 이날 에인절스전 무안타에도 4할대 타율을 유지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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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속 친정팀 만난 오타니 무안타...다저스는 5-3 승리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스캔들'로 뜨거운 감자가 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서울 시리즈 후 첫 시범경기 타석에서 무안타로 물러났다.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 1볼넷만 기록하고 물러났다. 다저스는 타선이 집중타를 기록한 덕분에 6안타 5득점 효율적인 공격으로 5-3 승리를 거뒀다.시범경기에 출전하긴 했으나 오타니는 이미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했다. 다저스는 앞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2연전을 소화했다.2경기 모두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타율 0.300(10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지만, 미국 본토는 시범경기 일정을 마저 소화한 후 29일에야 정규시즌이 열린다. 태평양을 왕복하고 돌아온 오타니와 다저스 선수단은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에인절스와 마지막 시범경기 3연전을 마친 후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본토 개막전에 나선다. 이미 정규시즌 개막전을 마친 만큼 다저스는 이날 최상의 라인업으로 에인절스를 상대했다. 무키 베츠가 1번 타자로 나선 가운데 오타니-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맥스 먼시 등 개막 2연전에 출전한 주전 타자들이 순서대로 출전했다.하지만 오타니의 방망이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1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2회 말 베츠의 2루타로 만들어진 2·3루 기회 때 1구 스트라이크 후 4연속 들어오는 볼을 골라내 후속 타자 프리먼에게 만루 기회를 연결했다. 다저스는 프리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득점엔 기여했으나 오타니다운 파괴력은 이날 나오지 않았다. 오타니는 4회 말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그리핀 캐닝을 상대로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바깥쪽 높은 스트라이크존 코너에 꽂히는 체인지업에 파울 팁 삼진으로 물러났다.이날 경기까지 오타니는 시범경기 성적 타율 0.458(24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385를 기록 중이다.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이지만, 선수 본인의 머릿속은 복잡할 거로 보인다. 오타니는 최근 오랜 시간 자신의 전담 통역사이자 매니저로 일해 온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으로 거액의 빚을 졌고, 그 과정에서 오타니 자신도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중이다. 미즈하라는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해고된 가운데 오타니 자신은 26일 취재진을 통해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추측'과 달리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서 편안한 표정으로 임했다. 더그아웃에서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동료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고, 경기 전에는 친정팀 에인절스의 옛 동료들과 웃으면 대화를 나눴다.한편 25일 경기에서 선발 마운드는 바비 밀러가 지켰다. 당초 3선발로 예상됐던 밀러는 이날 4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앞서 18일 팀 코리아와 스페셜 매치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을 기록, 기대엔 미치지 못했던 그는 다시 최상의 투구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2선발로 내정했던 야마모토가 서울 시리즈 2차전에서 부진(1이닝 5실점)했던 다저스는 25일 경기 전 밀러가 야마모토 대신 2선발로 30일 경기에 등판한다고 예고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5 13:44
메이저리그

서울 데뷔전 '5실점' 여파? 야마모토, 2선발 아닌 3선발 강등...이정후와 맞대결도 연기

서울 시리즈에서 최악의 데뷔전을 경험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당초 예정됐던 2선발이 아닌 3선발로 로테이션에 들어간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LA 에인절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를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 구상을 밝혔다.다저스는 이미 지난 20일과 21일 서울 시리즈에서 정규시즌 개막전을 소화했다. 다만 아직 시범경기 일정이 남아 에인절스와 3연전을 소화한 후 본토에서 일정을 오는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맞대결부터 시작한다.그런데 선발 투수 순서에 차이가 생겼다. 당초 서울 시리즈만 해도 1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 다음 오르던 2차전 선발 투수가 야마모토였다. 12년 3억 2500만 달러(4375억원)로 투수 역대 최고액을 투자한 투수니 당연했다. 하지만 본토 개막 시리즈에서는 1선발 글래스노우는 같으나 2선발 투수로 바비 밀러가 나서기로 했다. 스포츠넷 LA는 "로버츠 감독은 글래스노우, 밀러, 야마모토, 개빈 스톤, 제임스 팩스턴을 1~5선발로 정하고 시즌을 출발한다"고 정리했다.야마모토의 등판일이 바뀐 건 지난 서울 시리즈 부진이 심각해서다. 당시 야마모토는 1이닝 4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져 최악의 기록을 남기고 패전 투수가 됐다. 일본프로야구(NPB)를 제패했던 면도날 제구는 보이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야마모토는 "패배에 책임을 느끼지만, 시즌은 길다. 지금부터 열심히 던져서 팀에 도움을 주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재조정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결국 다저스는 25일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등판하는 밀러를 나흘 휴식 후 2선발로 올리는 방법을 선택했다. 최고 시속 100마일(161㎞) 이상 광속구를 던지는 밀러는 서울 시리즈에서도 팀 코리아 상대로 등판해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한편 야마모토의 선발 등판 일정이 조정되면서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그리고 앞서 2019년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만났던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MLB 첫 맞대결 일정도 미뤄졌다. 야마모토가 2선발 투수로 로테이션을 돌았다면 다음 달 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와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할 수 있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다음 맞대결은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샌프란시스코 홈 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열린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5 08:27
프로야구

[서울 시리즈] 상기된 표정, '1타 강습'까지…선수들은 한 뼘 더 큰다

"뛰지 않고 바라만 봐도 큰 도움이 됩니다."팀 코리아 멤버로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스페셜 매치를 한 내야수 박성한(SSG 랜더스)의 얘기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MLB 개막전을 치르는 LA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위해 총 4번의 스페셜 매치를 준비했다.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키움 히어로즈, 지난해 KBO리그 통합 우승팀 LG 트윈스가 각각 다저스, 샌디에이고와 경기했다. KBO 연합팀 개념의 팀 코리아도 두 팀과 각각 맞대결했다.오는 23일 개막을 앞둔 KBO리그 구단들은 스페셜 매치가 부담스러웠다. 시범경기 일정이 한창 진행 중인데 주축 선수가 차출돼 자칫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 있다. 등판 간격이 중요한 투수들은 개막 일정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선수들은 의욕이 가득하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한 그라운드에서 호흡한다는 사실에 상기된 모습이었다. 내야수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국제대회에 나가면 (타석에서) 다양한 공이 들어온다. (스페셜 매치는) 야구의 눈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반겼다. 김혜성은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무대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번 스페셜 매치가 쇼케이스 성격이 강했는데 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하고 싶은, 욕심나는 경기"라고 말했다. 내야수 김주원(NC 다이노스)은 "언제 MLB 선수들과 같이 경기할 수 있을까, 이런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된다"고 말했다.김주원의 롤모델은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뛰는 겐다 소스케(세이부 라이온스)와 MLB에서 활약 중인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다. '수비 달인' 브랜든 크로포드(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영상을 찾아보기도 했는데 TV에서 보던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으니,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주원은 "흥분이 되기도 한다"며 반색했다. 선수들은 적극적이다. 스페셜 매치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는다. 투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지난 16일 훈련 시간에 다저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만나 '1타 강습'을 받기도 했다. 원태인은 "(글래스노우의) 주 무기가 커브라는 걸 알았다. 내게 부족한 구종이기도 해서 어떻게 던지는지 물어봤는데 너무 자세하게 알려주더라"며 "투구 밸런스도 물어봤는데 (그 덕분에) 좋은 밸런스를 찾게 됐다. 기사를 볼지 모르겠지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껄껄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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